Gartner Top 10 Strategic Technology Trends for 2026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지난 몇 개월간 너무 바쁜 일정 속에 블로그 작성을 못했는데요. 그 사이 다루고 싶은 주제가 정말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정리해서 공유하고 싶었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첫 번째 글로, 매년 빠지지 않고 다뤘던 가트너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선택했습니다.
글로벌 연구 조사 기업 '가트너(Gartner)'에서는 매년 주요 전략적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여, 가까운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지난 10월, 가트너 IT 심포지엄/Xpo에서 2026년 트렌드가 발표되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가트너가 주목하는 2026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2025년 회고하기
미래 예측을 살펴보기에 앞서, 가트너에서 발표한 2025년 예측은 얼마나 주효했는지 되짚어 보려 합니다.

2025년 전망에서 가트너는 10개의 주요 기술 중 9개가 AI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이전트 AI, AI 거버넌스 플랫폼, 공간 지능, 다기능 로봇 등 AI가 거의 모든 기술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 예측했는데요.
실제로 2025년은 AI 에이전트의 원년이라 할 만큼,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AI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OpenAI의 Operator, Anthropic의 Computer Use, Google의 Mariner 등 주요 AI 기업들이 앞다투어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선보였죠.
또한 허위정보 보안(Disinformation Security)의 중요성도 현실화되었습니다. 딥페이크와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26 트렌드 미리 보기
이제 2026년 트렌드를 살펴볼 텐데요. 세부적인 전략을 살펴보기 앞서, 2026년 가트너 발표에서 두드러지는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1)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가트너의 Gene Alvarez 부사장은 "2026년은 혼란, 혁신, 위험이 전례 없는 속도로 확대되는 결정적인 해"라고 강조했습니다. AI가 더 이상 '도입을 고려하는 기술'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입니다.
2) 세 가지 테마로 구분
2026년 트렌드는 기존과 달리 명확한 세 가지 테마로 구분됩니다.
- The Architect (설계자):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디지털 기반 구축
- The Synthesist (통합자): 다양한 기술을 조합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
- The Vanguard (선봉대): 신뢰, 거버넌스, 보안 강화
3) 혁신의 속도가 다르다
Tori Paulman VP 분석가는 "올해 특별히 다른 점은 속도입니다. 단 1년 만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혁신이 등장했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다음 혁신의 물결이 몇 년 뒤가 아닌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이죠.
2026년 전략 기술 트렌드 10
본격적으로 2026년 전략 기술 트렌드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he Architect: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기반 구축
1)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 (AI-Native Development Platforms)
AI는 이미 수년간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에 깊숙이 자리 잡아왔지만, 최근 도구의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채택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소프트웨어를 더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대규모 개발 인력 대신 고효율 소규모 팀이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생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가트너 전망: 2030년까지 조직의 80%가 AI 네이티브 개발 플랫폼을 도입
2)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AI Supercomputing Platforms)
생성형 AI의 폭발적 확산으로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AI 슈퍼컴퓨팅 플랫폼은 CPU, GPU, AI 전용 반도체(ASIC), 뉴로모픽 및 대안적 컴퓨팅 패러다임을 통합하여 복잡한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머신러닝, 시뮬레이션, 분석 등 데이터 집약적 작업을 처리할 수 있죠.
[이미지 삽입 위치: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구조도]
다양한 산업에서 이미 혁신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 헬스케어/바이오텍: 신약 개발 기간을 몇 년에서 몇 주로 단축
- 금융 서비스: 글로벌 시장 리스크 분석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
- 에너지 산업: 극한 기상 모델링 및 전력망 최적화
가트너 전망: 2028년까지 주요 기업의 40% 이상이 핵심 비즈니스 워크플로에 하이브리드 컴퓨팅 패러다임을 도입 (현재 8%에서 증가)
3) 컨피덴셜 컴퓨팅 (Confidential Computing)
컨피덴셜 컴퓨팅은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입니다.
하드웨어 기반의 신뢰 실행 환경(TEE, Trusted Execution Environment)을 통해 데이터가 사용 중에도 보호됩니다. 인프라 소유자, 클라우드 제공업체, 또는 하드웨어에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누구에게도 콘텐츠와 워크로드가 비공개로 유지되죠.
규제가 강한 산업,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한 글로벌 운영, 심지어 경쟁사 간 협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가트너 전망: 2029년까지 신뢰할 수 없는 인프라에서 처리되는 작업의 75% 이상이 컨피덴셜 컴퓨팅 기반으로 전환
The Synthesist: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통합
4)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Multiagent Systems, MAS)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협력해 복잡한 목표를 달성하는 체계입니다.
마치 전문가 팀이 각자의 역할을 나눠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것처럼, AI 에이전트들이 자율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문제를 해결합니다. 에이전트는 단일 환경에서 제공되거나 분산 환경 전반에 걸쳐 독립적으로 개발 및 배포될 수 있습니다.
Gene Alvarez 부사장에 따르면,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을 도입하면 조직은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팀의 역량을 강화하며,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주요 장점:
- 모듈화 되고 재사용 가능한 에이전트로 효율성 향상
- 입증된 솔루션을 워크플로 전반에 재사용하여 리스크 감소
- 운영 확장 및 변화에 빠른 적응 가능
가트너 전망: 2028년까지 대부분의 MAS가 멀티벤더 상호운용성을 지원하여 서로 다른 제공업체의 에이전트가 원활하게 협력 가능
5)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 (Domain-Specific Language Models, DSLM)
범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특정 산업의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DSLM은 특정 산업, 기능, 업무 프로세스의 데이터로 학습 또는 미세 조정된 모델로, 금융, 의료, 법률, 공급망 등 전문 분야에서 높은 정확도, 낮은 비용, 향상된 규정 준수를 제공합니다.
주요 장점:
- 산업별 맥락, 용어, 의도를 진정으로 이해
- 범용 LLM 대비 비용 효율적
- 규제 및 거버넌스 준수 강화
가트너 전망: 2028년까지 기업 내 생성형 AI 모델의 절반 이상이 도메인 특화 모델로 전환
6) 피지컬 AI (Physical AI)
피지컬 AI는 로봇, 드론, 스마트 장비 등 물리적 환경에서 감지, 결정, 행동, 학습을 수행하는 AI 기반 지능형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자동화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제조, 물류, 의료 등의 산업에서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피지컬 AI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IT, 운영, 엔지니어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트너는 이러한 변화가 기술 강화와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용 불안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변화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The Vanguard: 신뢰, 거버넌스, 보안 강화
7. 선제적 사이버 보안 (Preemptive Cybersecurity)
사이버 위협이 급증하면서, 공격이 발생하기 전 대응하는 보안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선제적 사이버 보안은 AI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미리 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능동형 보안 전략입니다. Tori Paulman VP 분석가는 "선제적 사이버 보안은 AI 기반 보안 운영, 프로그래밍 방식의 거부 및 기만을 통해 공격자가 공격하기 전에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측이 곧 보호인 세상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가트너 전망: 2030년까지 전체 보안 예산의 절반 이상이 선제적 사이버 보안에 투입 (2024년 5% 미만에서 증가)
8) 디지털 출처 (Digital Provenance)
AI가 만든 콘텐츠, 외부 소프트웨어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출처 검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출처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미디어, 프로세스의 원본, 소유권, 무결성을 검증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SBoM), 증명 데이터베이스, 디지털 워터마크 등을 활용해 공급망 전반에서 디지털 자산을 추적하고 검증합니다.
가트너 전망: 2029년까지 디지털 출처 역량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규정 준수 및 제재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음
9. AI 보안 플랫폼 (AI Security Platforms)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보안 위협 역시 AI 기반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AI 보안 플랫폼은 프롬프트 인젝션(명령어 공격), 데이터 유출, 악성 에이전트 활동 등 AI 관련 보안 위협을 방어하는 통합 보안 체계입니다. 서드파티 및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가시성과 통제를 중앙 집중화합니다.
가트너 전망: 2028년까지 기업의 절반 이상이 AI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AI 보안 플랫폼 도입
10. 지오패트리에이션 (Geopatriation)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기업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자국 또는 지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과거 정부나 금융기관에 국한됐던 주권형 클라우드가 글로벌 불안정성과 규제 강화로 인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Gene Alvarez 부사장에 따르면, "주권 태세가 강화된 제공업체로 워크로드를 전환하면 CIO는 데이터 거주지, 규정 준수, 거버넌스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가트너 전망: 2030년까지 유럽 및 중동 기업의 75% 이상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가상 워크로드를 지오패트리에이션 (2025년 5% 미만에서 증가)
2024 → 2025 → 2026: 트렌드의 진화
3년간의 가트너 트렌드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진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영역 | 2024년 | 2025년 | 2026년 |
|---|---|---|---|
| AI 개발 | AI 증강 개발 | 에이전트 AI |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
| AI 보안 | AI TRiSM | AI 거버넌스 플랫폼 | AI 보안 플랫폼 |
| 컴퓨팅 |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 하이브리드 컴퓨팅 |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
| 물리적 AI | 증강-연결된 인력 | 다기능 로봇 | 피지컬 AI |
| 보안 | CTEM | 허위정보 보안 | 선제적 사이버 보안 |
핵심 시사점
- AI가 단독에서 협업으로: 단일 AI에서 다중 에이전트 협업 시스템으로 진화
- 보안의 선제적 전환: 대응형에서 예측·예방형 보안으로 전환
- 물리적 세계와의 융합: 디지털 AI가 물리적 세계로 확장
마치며
지금까지 가트너에서 제시한 2026년 전략 기술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가트너에서는 이 10가지 기술 트렌드를 'The Architect(설계자)', 'The Synthesist(통합자)', 'The Vanguard(선봉대)'라는 카테고리로 묶어 설명합니다.
2026년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AI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안전하게 확장하고, 다양한 에이전트를 조율하며, 신뢰와 거버넌스를 확보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되었습니다.
Tori Paulman VP 분석가의 말처럼, "다음 혁신의 물결은 몇 년 뒤가 아닙니다. 지금 행동하는 조직만이 변동성을 견딜 뿐만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자신의 산업을 형성할 것입니다."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러한 트렌드를 주시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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